인스턴트팟 듀오플러스 리뷰(feat. 장단점, 레시피북으로 요리하기)
인스턴트팟 듀오플러스 리뷰(feat. 장단점, 레시피북으로 요리하기)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국내 방송에서도 소개되고 화제가 된 멀티 압력 쿠커 인스턴트 팟(Instant Pot)은 전기압력솥으로, 요리재료를 넣고 다양한 압력과 조리 방식으로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인스턴트팟의 가장 큰 매력요소는 간단한 조리방법입니다. 마치 동화 속의 마녀가 큰 솥에 재료를 몽땅 넣고 휘휘 저으며 요리하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재료를 이 인스턴트팟에 몽땅 넣고 버튼만 한 번 눌러주면 되기 때문이죠!
제가 구입한 제품명은 '인스턴트팟 듀오 플러스 60'입니다.
2020년 9월 3일 기준, GS홈쇼핑에서 129,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인스턴트팟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
인스턴트팟은 크게
듀오 vs 듀오 플러스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름에 '플러스'가 붙은 제품은 '수비드' 기능과 '살균'기능 '구운 달걀'기능 '케이크'기능이 더해진 제품입니다.
-수비드는 비닐봉지에 음식 재료를 밀봉하고 일정한 온도에서 가열하는 요리법으로, 스테이크 등의 고기 요리에서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조리법입니다.
-살균 기능은 요리 외에 숟가락, 젓가락 등을 살균할 때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운 달걀 기능은 계란을 반숙, 완숙으로 조리하는 기능입니다. (맥반석 계란 가능)
-케이크 기능은 고온에 찌는 느낌의 케이크로 조리하는 기능입니다.
이 네 가지 기능이 꼭 필요한 분이 아니라면, 듀오 플러스가 아닌 '듀오' 제품을 구입하셔도 좋겠습니다.
크기(용량)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인스턴트팟은 세 종류의 크기(용량)가 있습니다.
-
미니 - 3.0 리터 (육류, 케이크 기능이 없음)
-
60 - 5.7 리터
-
80 - 8.0 리터
저희 집은 듀오플러스 60(5.7리터)을 구입했는데요,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습니다.
5.7리터의 용량 짐작이 어려우실 것 같아, 일반적인 봉지라면을 넣어봤습니다.
봉지라면이 4개 정도 들어가는 깊이의 용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인스턴트 팟의 기능은 무엇이 있을까?
인스턴트팟 듀오플러스의 기능은 크게 14가지입니다. 쭉 적어보자면,
- 압력요리 (육류, 생선류, 해산물류)
- 국/스프 (수분이 많은 요리)
- 육류 (육류, 생선류, 해산물류) - 듀오 X, 미니 X
- 케이크 (다양한 빵, 케이크) - 미니 X
- 달걀 (반숙, 완숙 등) - 듀오 X
- 슬로우쿡 (낮은 온도로 오랜 조리)
- 볶음 (볶기, 굽기)
- 밥 (쌀의 양에 따라 8~15분)
- 콩요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콩류, 건나물)
- 죽 (곡물을 오래 끓여 무르게 만드는 조리)
- 찜 (육류, 생선류, 해산물 고압 조리)
- 세척 (아기 젖병, 내열유리 식기 등) - 듀오 X
- 요거트 (발효유 조리)
- 수비드 (일정 온도를 유지하며 조리) - 듀오 X
기능이 아주 많죠?
저도 아직 다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적지 않은 기능이라 정말 '만능 쿠커'라는 말이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구매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인스턴트팟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레시피북)
인스턴트팟을 사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막막한 문제가
'무엇을 만들어 먹지?'일 거예요.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구성품이 있습니다.
제품 박스 안에 이렇게 생긴 '시작 가이드'책자가 있습니다.
사용방법과 명칭 설명은 물론, 인스턴트팟으로 할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가 들어있어요.
제가 구입한 인스턴트팟 듀오플러스60 기준으로 소개된 레시피는
- 소고기 미역국
- 갈비탕
- 안동 찜닭
- 콩국수
- 고등어 무조림
- 소갈비찜
- 통삼겹 수육
- 고구마찜
- 맥반석 달걀
- 요거트
- 쇠고기 채소죽
- 잡채
- 소고기 장조림
- 수비드 동파육
- 수비드 스테이크
- 삼계탕
- 치즈케이크
총 17가지의 요리입니다. 꽤 많죠?
재료를 조금씩 바꿔서 응용한다면 수십 가지의 요리도 가능한 레시피가 되겠습니다.
듀오 제품에서도 맥반석 달걀, 수비드 동파육, 수비드 스테이크, 치즈케이크를 제외한 레시피는 적용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레시피 중에서 만만해 보이는 안동 찜닭을 요리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번 구경해 보실까요?
인스턴트 팟으로 안동 찜닭 해 먹기!
레시피 북을 보시면, 필수 재료, 선택 재료, 양념장, 조리 방법, 조리시간 등이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1. 900g 11호 닭을 5900원에 구입했습니다.
2. 각종 야채(양파, 감자, 당근, 고추, 당면, 쌀떡, 파)를 손질해줍니다.
3. 양념 재료를 컵에 담아 양념을 만들어줍니다.
- 간장 8T
- 설탕 5T
- 맛술(미림) 3T
- 물엿(요리당) 1T
- 굴소스 1T
- 다진 마늘 1T
- 다진 생강 1t
- 물 360ml
4. 인스턴트팟에 파, 고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때려붓습니다.
5. 뚜껑을 닫고 찜(steam), 20분, 고압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조리가 시작됩니다.
20분간 예열을 하고 20분간 조리하기 때문에 총 40분이 걸립니다.
6. 알림이 울리면 증기 배출 버튼을 눌러 증기를 모두 빼줍니다. 화상 조심!
7. 뚜껑을 열고, 파와 고추를 넣은 후에 볶음(소테) 기능으로 10분 더 조리해주면 완성!
시식 평 : 맛은 시중에서 사 먹는 것보다는 싱거웠습니다. 레시피대로 조리했음에도 싱겁고 물이 많은 느낌이 나서 간장과 굴소스를 더 넣어 조금 더 끓여주었습니다. 닭은 아주 푹 익어 살코기가 뼈에서도 잘 떨어져 나오고 식감도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당면은 물에 불리지 않았는데도 고압에서 익혀서 쫄깃함을 잃고 퍼진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감자와 당근은 푹 익어 부드럽게 잘 넘어갔습니다. 다음번에는 물의 양을 더 줄이고 양념을 더 진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 다양한 레시피는 다른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인스턴트팟의 장점과 단점
마지막으로 인스턴트팟의 장점과 단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돈으로 산 물건이니만큼 솔직하고 냉정하게 장단점을 말하자면,
장점
- 불 앞에서 있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편하다.
- 조리 시간이 짧다. (체감상)
- 세척이 편하다.
- 압력솥(가스)에서만 할 수 있었던 요리를 편하게 할 수 있다.
- 요리가 재밌어진다.
- 저렴하다.
단점
- 재료가 너무 물러질 위험이 있다.
- 중간에 맛을 볼 수 없어 요리의 완성도를 컨트롤하기 힘들다.
- 부피가 커서 장소 확보가 필요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인스턴트팟에 대해서 리뷰해보았습니다.
화제가 되고 인기 있는 만큼, 꽤 완성도 높은 제품입니다.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불 앞에 서있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제품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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