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스라이팅을 아시나요? 요즘 뉴스나 신문, 그리고 미디어 매체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아마 한 번쯤은 본 적 있으실 것입니다.
가스라이팅은 무엇일까?
가스라이팅은 쉽게 말해서 '정신 학대'의 한 종류입니다.
'가스등'이라는 연극에서 나온 심리학 용어라고 하는데요. 연극에서 남편은 가스등을 어둡게 해 두고서는 아내가 어둡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고 아내 탓을 합니다.
이처럼 특정한 상황이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서, 상대방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상대방을 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통제, 즉 가스라이팅을 지속적으로 당하게 되면 우울한 생각이나 생활에 무력한 태도를 지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자신을 쉽게 탓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가스라이팅의 예시는?
앞서 설명한대로 가스라이팅은 상황이나 심리를 조작해서 상대방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인 A와 B가 있다고 해봅시다.
A는 항상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웁니다. 그것에 대해서 B가 뭐라고 하면 '그건 네가 평소에 나한테 무관심했기 때문이야, '라든지 '네가 평소 연애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내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눈이 갔어.'와 같이 자신의 잘못을 B에게 떠넘기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남탓'을 잘하는 상대가 있을 때 가스라이팅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연인은 아주 내밀한 관계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 관계에 개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연인관계에서 이러한 가스라이팅이 많이 보입니다. 상대방에게 사랑받고 싶고, 헤어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을 자각하기 어렵고 자각하더라도 참고 견디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러한 상황 조작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관계에서나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부모 자식 간에 가스라이팅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부모님은 어릴 적부터 자신이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이건 네가 잘못해서 당연히 맞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이럴 경우 아이는 폭력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부모가 '조작한 상황'으로 인해 자신의 탓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 네 잘못이야."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이러는 거야."
조언처럼, 달콤한 말처럼 보이지만 이 말들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가스라이팅일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유형은?
위에서 설명한 예시를 어떻게 하면 생활 속에서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가스라이팅에는 크게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반박 유형입니다. 피해자가 평소 A라고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 가해자가 A가 아니라 B였어 라며 피해자의 기억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둘째, 거부 유형입니다. 피해자가 어떤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내었을 때, 그 의견을 듣지 않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의 유형입니다.
셋째, 망각 유형입니다. 이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실제 일어난 일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직간접적인 폭력을 당하더라도, 상황 조작 때문에 그 피해 사실을 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넷째, 전환 유형입니다. 피해자가 평소 맞다고 옳다고 여긴 사실이나 기억에 대해서 가해자는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경시 유형입니다. 지속적인 상황 조작을 통해 피해자를 무시하고 피해자의 생각과 감정을 가볍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위의 다섯가지 유형의 모습을 통해 나타는 가스라이팅이, 평소 주변에 없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스라이팅 테스트
가스라이팅을 테스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심리 상담, 심리치료, 정신 상담을 통해 내 주변의 상황과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그런 상담과 치료가 어렵다면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셔도 좋습니다. 다만, 전문적인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 점검해보는 용도로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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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민한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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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죄송합니다와 같이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말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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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뱉은 말을 자꾸 생각하고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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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결정 장애처럼, 어떤 결정도 쉽게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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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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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 위와 같은 생각을 자주 하거나 내 모습이 비슷하다면 내가 상대방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가깝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이지만 나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정신을 지배당할 수 있다는 점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가스라이팅에 대한 깊은 이해 : 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의 의견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위의 방송을 들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와 이다혜 기자가 영화를 예시로 들며 가스라이팅을 소개한 방송입니다.
가스라이팅 극복해보자!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인 것 같으신가요? 그렇다면 이제 빠져나와야 합니다.
내 잘못이 아니야.
이 말을 한번 되뇌어 보세요. 맞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유튜브 한 채널에서 소개한 가스라이팅 탈출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이 외에도 정신 상담, 심리치료, 정신과 방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가스라이팅을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상대방이 누구든지 간에 나는 상대방이 아닌 오롯한 '나'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스스로를 탓하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소중한 나를 놓치지는 마실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대단한 사람이고, 세상에서 한 명밖에 없는 귀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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